240211 제사장과 왕 III

- 2024. 2. 11 주일 예배
내게 보이지 않는 것을 내게 보여 주소서 내가 알지 못하는 것을 내게 가르쳐 주소서 하나님이 나를 위해 예비해 놓으신 것을 위해 나를 준비시켜 주소서 (아멘~)
지난주에 우리는 갈렙의 삶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를 위한 왕으로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살펴봤습니다. 기억하시나요? 첫째,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소유한다. 갈렙은 하나님께서 제사장적 역할을 감당한 모세에게, 또 여호수아에게 주신 비전과 같은 비전을 소유했습니다. 둘째, 하나님의 말씀을 소유한다.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온 여호수아와 갈렙이 선한 보고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말씀을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갈렙의 마음이 그 백성들과 다르다고 하셨습니다. 왜요? 그가 말씀을 소유하고 있었고, 온전히 따랐기 때문입니다. 셋째,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소유한다. 갈렙은 하나님의 말씀을 45년 동안 소유했을 뿐만 아니라, 그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도 소유했습니다. 넷째, 하나님의 기업을 물려 준다. 여호수아는 갈렙을 축복하고 헤브론 땅을 그에게 주었습니다. 그 땅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그와 그의 자손의 땅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과 말씀과 그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을 소유하고 있을 때, 우리가 정복하고 다스리는 왕의 삶을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손들에게도 믿음의 유산을, 왕의 축복을 물려 줄 수 있습니다.
거듭난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나게 되면, 우리는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되고, 하나님 왕국의 기준에 따라 결산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비전이 없는 삶을 산 왕들은 상급을 받을 수 없을뿐더러 이 땅에서도 힘든 삶을 살게 됩니다. 성경은 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한다고 말씀합니다(잠29:18).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가야할 방향을 놓치면 엉뚱한 데로 가는 것입니다. 즉, 인생을 낭비하게 됩니다

하나님 나라에 대한 비전과 그것에 대한 깨달음이 없으면,

하나님에 대한 믿음도, 말씀에 대한 믿음도 없기 때문에 인생의 모든 문제가 자신이 직접 책임져야 하는 걱정거리가 됩니다. 그런데 말씀은 뭐라고 하십니까?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 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마6:30~32)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온 비전을 소유하면 그 비전을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공급하시는 하나님, 그분이 우리를 돌보시는 우리의 아버지시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부모가 있는 아이들은 성장하는 동안 먹고, 자고, 입는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왜냐하면 아버지가 해결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육신의 부모도 그런데 하물며 자신의 아들까지도 아낌없이 주신 분이 우리의 필요를 공급하지 않으시겠습니까?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6:33).
예수님은 우리에게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라고 하십니다. 그러면 필요한 모든 것을 주신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의를 구하는 것은 하나님과 좋은 관계, 의로운 관계를 갖고 그분이 원하는 것을, 그분의 뜻 가운데 행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님으로부터 온 비전이 없는 왕은 자기 비전을 따라, 자기 욕심을 따라 자기 왕국을 세우게 됩니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하셨는데 하나님보다 자기가 먼저인 것이 우상 숭배입니다. 자기가 우상이 된 것입니다. 자기의 자존심, 자기의 가치, 자기의 걱정거리, 자기 가족, 자기의 꿈, 자기 사업… 겉 모양은 아름답지만, 하나님과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그분을 주님으로 영접하는 것 즉, 주인을 바꾸는 것입니다. 내 중심에서 예수님 중심, 하나님 나라 중심으로 중심이 바뀌는 것입니다. 중심 회개가 되지 않으면 여전히 우리는 우리의 왕국을 건설하는 사람으로, 아무런 상급이 없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구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반드시 축복하시고 능력을 주시고 그를 통하여 영광을 받으시지만, 반대로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자신을 위한 왕국을 건설하고 자신을 위해 우상을 섬기며 살면, 반드시 멸망할 것이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이처럼 비전이 없는 왕은 결국 삶이 걱정거리가 되고, 자기 왕국을 건설하는 삶을 살아서 하나님을 위한 왕으로의 사명은 감당할 수 없게 됩니다.
사탄은 우리가 왕과 제사장으로서의 사명을 감당하지 못하도록 끊임없이 방해하는데,

사탄의 대표적인 두가지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그리스도인이라도 교회에 나가지 않아 주일 예배에 실패하면, 교회의 비전을 공유하지 못합니다.

교회 비전이 자신의 비전이 되지 못하면, 무엇이 당신의 비전이 됩니까? 우리 교회 비전이(여러분이 참석하는 어떤 교회이든) 교회에게 주신 하나님의 비전을 자신의 것으로 소유하지 못한다면 왕의 역할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교회를 선택할 때는 그 교회의 비전을 사야 하는 것입니다.

둘째, 사탄이 방해하는 전략은 목회자와 좋은 관계를 갖지 못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왕과 제사장의 아름다운 동맹관계를 이루지 못하게 됩니다. 모든 인간관계는 서로 신뢰와 존경을 바탕으로 해야 하고, 서로 사랑하고 배려해야 합니다. 우리가 “섭섭 마귀”라고 하지요. 섭섭한 마음이 들 때 틈을 주지 말고, 마귀가 주는 생각인 것을 알고 바로 물리쳐야 합니다. 좋은 관계가 오랫동안 유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치관을 공유”해야 합니다. 인생의 목적이 같아야 하고, 신앙이 같아야 하고, 교회에 대한 관심이 같아야 좋은 관계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 없습니다.

세상을 다스리는 왕들에 대한 결산

오늘은 마태복음 25장 말씀을 통하여 왕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며, 하나님의 왕국에서는 어떻게 결산하는지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또 어떤 사람이 타국에 갈 때 그 종들을 불러 자기 소유를 맡김과 같으니, 각각 그 재능대로 한 사람에게는 금 다섯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고 떠났더니” (마25:14~15)
우리는 하나님의 소유가 된 백성입니다. 구약시대의 종들은 주인의 소유물입니다. 여기에서도 보면 주인이 종들에게 재산 즉, 자신의 소유를 맡겼습니다. 주인의 소유인 종들에게 그 주인의 소유인 재산을 다스릴 책임을 주었습니다.
혹시 자신이 다른 사람에 비해 적게 받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십니까? 원래 달란트는 금의 무게를 달던 그 당시의 단위였습니다. 금 1달란트=6000드라크마, 1드라크마=노동자의 하루 품삯, 금 1달란트=노동자의 230년 품삯 // 1달란트=약 금 34.27kg=약30억. 한 달란트를 받은 사람도 적게 받은 것이 아닙니다. 30억, 60억, 150억 이렇게 많은 재산을 종들에게 맡겼다고 생각해 보세요.
우리는 달란트(talent)라고 하면 재능이나 돈 같은 것을 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간”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달란트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매일 은행에서 864,000원을 받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런데 그 돈을 그날 쓰지 않으면 그냥 반납해야 하는 겁니다. 여러분 1초를 10원으로 계산하면 하루는 864,000원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똑같이 24시간(86,400초)이라는 달란트를 받고 있습니다. 똑 같은 시간을 받지만 하는 일은 모두가 다릅니다. 이 시간을 어떻게 쓰는가, 어떻게 남기는가는 우리 각자의 책임입니다. 우리는 왕처럼 다스릴 사명을 받았습니다. 시간을 다스리는 것은 우리 각자가 결정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받은 시간에 대해서는 아무도 간섭하지 않습니다. 그 시간은 전적으로 각자가 스스로 책임지고 다스려야 합니다. 자신의 권리이고 자유입니다. 여러분, 우리의 시간이 곧 우리의 인생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디에 어떻게 썼느냐가 바로 우리의 인생인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다하면 우리는 주 앞에 서야 합니다. 주님의 재림도 얼마 남지 않았고, 우리 개인의 종말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유한한 시간과 돈을 사용해서 영원한 것을 사고 남기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투자입니다. 우리가 똑 같은 일을 해도 그 동기와 목적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서, 손주를 돌봐도 하나님 나라의 일꾼, 좋은 왕, 좋은 제사장이 될 사람을 기르는 마음으로 양육한다면 그것은 하나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으로부터 온 비전과 가치관을 아이에게 심어 주지 못한다면 아무리 잘 먹이고, 공부를 시켜도 하나님 나라의 일이 되지 못합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비전을 이루기 위해 엄청난 달란트를 받아 세상을 정복하고 다스릴 사명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어떤 목적에 그 달란트를 사용할 것인지를 결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분명하고 결정적인 결단을 하기까지 우리의 인생은 갈등과 방황의 연속일 것입니다. 하지만, 목적이 분명하면 더 이상 갈등하거나 방황할 일이 없습니다.
달란트의 비유를 보면 각 사람이 받은 달란트가 달랐습니다. 5달란트, 2달란트, 1달란트.
갈렙은 자기가 헤브론 땅을 차지하겠다고 했습니다. 각 사람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각자 자기의 땅을 차지해야 합니다. 사람마다 태어난 환경이 다르고, 재능과 경험도 다릅니다. 또 하나님이 인정하는 것이 다릅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아시므로 각 사람에게 맞는 일을 맡기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나눠주신 것에 감사하며, 그것에 충성하면 되는 것입니다. 자기가 맡은 것이 어떤 부르심이 되었든지 그 일을 잘하면 됩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랜 후에 그 종들의 주인이 돌아와 그들과 결산할새” (마25:19)
말씀을 보면 달란트를 받은 종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했는지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주인은 무엇을 물었습니까? 종들은 그들이 남긴 달란트에 대해서만 보고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결산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인생을 우리에게 맡기셨습니다.
“다섯 달란트 받았던 자는 다섯 달란트를 더 가지고 와서 이르되, 주인이여 내게 다섯 달란트를 주셨는데 보소서 내가 또 다섯 달란트를 남겼나이다.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 (마25:20~21)
주인은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를 받아 남긴 자들을 똑같이 칭찬하면서 더 많은 것을 맡기겠다고 하며,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하게 하겠다고 합니다. 결산하는 주인이 너무 계산적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주인이 그의 소유를 맡겼는데 당연히 그렇게 요구할 권리가 있지 않겠습니까? 오늘도 여전히 하나님은 우리에게 시간과 기회를 주시고, 똑 같은 말씀을 선포하십니다. 이제 우리는 이 받은 것을 가지고 각자가 얼마를 남기고 있나 스스로 결산해 봐야 합니다.
“한 달란트 받았던 자는 와서 이르되, 주인이여 당신은 굳은 사람이라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을 내가 알았으므로 두려워하여 나가서 당신의 달란트를 땅에 감추어 두었었나이다. 보소서 당신의 것을 가지셨나이다. 그 주인이 대답하여 이르되,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나는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로 네가 알았느냐” (마25:24~26)
한 달란트를 받았던 자는 두려워하여 땅에 감추어 두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인생에 실패하는 것은 모두 두려움 때문입니다. 두려움이 믿음을 앞서면 성공할 수 없습니다. 결정적으로 그는 주인을 잘 몰랐습니다. 여러분, 믿음은 관계에서 옵니다.
세상적인 관점으로 보면 이 종이 무슨 악한 짓을 한 것은 아닙니다. 도박을 한 것도 아니고, 무슨 못된 짓을 한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주인은 이를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책망하십니다. 하나님 나라에 아무런 유익이 없는 무익한 종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나라에 유익한 사람이 될 수도 있고, 무익한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를 맡은 종들처럼 맡긴 것을 잘 남겨서 더 많은 것을 맡고,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는 칭찬과 함께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하는 자들이 됩니다. 아멘!